2013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찾아나섰습니다.

 

재미삼아 복정역 출구에 즐비한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도 가보았지요,

제 기억에 당시 분양가는 5억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그 금액은 저희 같은 신혼부부에게는 너무나 큰 금액이어서,, '비싸다 비싸다' 만 연발하고 나왔지요.

 

당시 부영 모델하우스......

 

 

둘이 가진 돈 모아서 그 돈으로 혼수하고 예단하고 결혼비용으로 쓰구요,

남은 8천만원으로 대출 받고 성남 언덕배기 소형평수 아파트 1억2천짜리 전세 계약을 합니다.

계약하고 진행 하던 중에 갑자기 집주인이 전세자금 대출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신용대출로 4천받아서 잔금을 치뤘습니다.

어리다보니 부동산 사장님하고 다툴줄도 몰랐어요... 뭐라하면 그런가보다 했지요..

 

이때, 속이 상해서 '집을 사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청약 교육이란 것도 받고, 부동산 카페도 가입해서 부지런히 검색했습니다.

곧 광교역 인근 소형 신축 분양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분당선이 곧 개통예정이고 도보권에다가 신축!!!

근데 분양가는 3억인데 P가 6천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그냥 저기서 쭉 살자라는 생각으로 대출을 받고 분양권을 사게됩니다.

부동산에서 만난 매도인은 분명 제 또래인거 같은데,,,

6천을 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때가 2015년 무렵이고 슬슬 부동산에 훈풍이 불기 시작할 때였던 듯 합니다.

 

나도 저렇게 분양권 팔아서 벌어봐야지.. 생각을 매일 하게 되었고,

와이프와 저는 주말마다 모델하우스 데이트를 합니다.

커피는 모델하우스에서 마시고,

집에 휴지는 모델하우스 각티슈로 쌓여갑니다....

 

신규 청약을 알아보고 청약을 넣습니다.

 

목감, 다산...

 

목감은 시흥에 있는 곳이고, 다산은 남양주에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거기 왜 넣냐...

들어가서 살 자신이 있냐...

말들이 많습니다.

 

그 당시 다산 첫 민영 분양가

 

다산 유승한내들 센트럴 모델하우스

 

점점 개발이 될거라는 확신에 청약을 넣기로 합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분위기는 뜨뜨 미지근한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2:1 채 안되었습니다.

 

먼저 목감에 푸르지오 25평에 넣은 청약이 당첨됩니다. 경쟁률 1.4:1

축하는 커녕 주변의 걱정을 뒤로하고 계약을 하게됩니다.

 

그 후로 다산에 유승한내들 34평에 넣은 청약이 예비로 당첨이 됩니다. 경쟁률 2.5:1

예비순번은 21번...

계약일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해서 달려갑니다.

예비순번 1번이 동호수를 뽑았는데, 2층이 나오더군요..... 정말인지 조금 불쌍했습니다 ㅠㅠ

나중에 보니 그 분은 계약을 안하시더라고요..

 

추첨을 하는 중에 고층이 나오자 사람들의 탄성소리가 들려옵니다. (정말인지 부러움..)

드디어 저의 차례,,, 두근두근..

다행히 13층을 뽑았습니다.

 

 

 

전화로 와이프와 기쁨을 만끽하고 계약금을 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습니다.

 

1주택 2 분양권이 되는 순간입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위험한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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